삼위일체 이해 가로막는 성경 속 난해한 구절들

삼위일체 이해 과정은 복잡하기 짝이 없다. 성경 속 애매한 구절들이 많기 때문에 근본 한 분이신 하나님에 대한 이해를 더디게 하다 못해 부정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렇다면 삼위일체 이해 과정에서 마주치게 되는 성경 속 애매한 구절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속 시원하게 살펴보기로 하자.

삼위일체 이해: 애매한 구절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삼위일체 이해, 요한복음 3장 16절, 독생자

성부, 성자, 성령이 각 개체가 아니라 한 분이심을 믿는 것이 삼위일체 이해 과정의 가장 핵심이라 하겠다. 그런데 위의 말씀에서는 왜 예수님을 가리켜 ‘내 사랑하는 아들’ 또 ‘독생자’라 하셨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수님은 그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아들의 입장’으로 오신 분이시다. 하나님께서 아들의 입장으로 오셨을 뿐 실제 아들은 아니시다. 하지만 아들의 입장으로 오셨기에 일단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는 것이다.

사실 이 말씀에서부터 삼위일체 이해 어려움이 발생한다. 이 부분을 설명하고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하나님이시지만, 각각 근본적으로 같지는 않으시다’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이다. 성부·성자께서 어떤 관계신지는 ‘삼위일체 성부 성자 하나님의 ‘위격’이 도대체 뭡니까’라는 포스트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조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오른편에 계신 예수님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마가복음 14:62)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사도행전 7:56)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로마서 8:34)

오른쪽에 계시든 왼쪽에 계시든 무슨 상관인가 싶은 분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예수님께서 본질적으로는 한 분 하나님이 맞으시지만, ‘하나님의 우편에 계신 자’이시기에 위격(位格, persons)으로는 세 분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세 위격에 한 본질이시며, 성부 여호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이 본질적으로 같은 분은 아니시고 다만 함께 역사하시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그런 주장이 맞다면 다음의 구절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예수님)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요한계시록 7:17)

예수님, 하나님의 우편, 삼위일체 이해
항상 오른편에만 계시던 예수님이 보좌 가운데에?

보좌 가운데 계신 어린양은 분명 예수님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성자 예수님의 자리는 보좌의 오른쪽이 아니던가? 성부 여호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리 교체라도 하신 것일까? 당연히 하나님께서 자리 교체를 하셨음을 의미하는 구절이 아니다. ‘하나님의 우편’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물리적인 ‘오른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만약 실제로 물리적인 하나님의 오른쪽이라면 아래 구절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 (마태복음 25:31~34)

예수님의 고정석일 줄 알았던 하나님의 오른편에 한두 명이 아니라 구원받을 자들 전부가 있다고 한다. 문자 그대로만 이해한다면 구원받을 자들이 예수님과 같은 입장에 놓이는 오류에 도달하게 되는데, 과연 그게 가능한 일인가?

반론: 비유와 실제는 다르다?

혹시 이 주장대로라면 이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실제 양이 하나님의 오른편에 있는 것이냐고 궤변을 늘어놓을 누군가가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이 내용은 구원받을 자들과 그렇지 못한 자들을 양과 염소로 각각 비유하신 말씀이 맞다(마태복음 25:31~46 참조). 그러나 예수님께서 진리와 어긋나는 비유를 주신 적이 없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양이든 누가 됐든 어떤 자들이 오른편에 있는지를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하겠다.

보다시피 ‘복 받을 자들’, ‘나라를 상속할 자들’이 오른편에 있음을 알 수 있는 바, 오른편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들 혹은 구원받을 자들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예수님께서도 의인이시므로(요한일서 3:5) 오른편에 계시다고 표현하는 것이 당연하며, 양도 역시 성경에서 구원받을 성도들을 표상하므로(에스겔 34:1~16, 요한복음 21:15~17) 오른편에 위치한다고 표현해도 무방한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계시다는 말씀은 실제 물리적인 오른쪽의 의미가 아니다. 구원받을 자들이 얻게 될 영광을 예수님을 통해 보이신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삼위일체 이해, 어렵지 않다

삼위일체 이해 부족은 신약성경을 통해서만 예수님을 바라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예수님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신·구약성경을 함께 봐야 한다.

요한복음 5장 39절,

구약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증거들을 더듬어가며 신약과 대조하며 살펴야만 삼위일체 의미 혼동을 방지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들과 멀리 계시지 않다고 사도 바울이 증거했듯(사도행전 17:27), 신·구약성경을 열심히 살피다 보면 삼위일체 이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지혜를 베풀어주실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구약성경이 증거하는 예수님의 본질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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